감기인 줄 알았던 증상이 결핵이라면, 이미 누군가에게 전파되었을지도 모릅니다.
❚ 무심코 넘긴 기침, 결핵 증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기침이 며칠 계속될 때, 우리는 흔히 감기나 환절기 알레르기 정도로 여깁니다.
하지만 그 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지고, 피로와 체중 감소, 식욕 저하 같은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것은 결핵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핵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감염병입니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하루 평균 60명 이상이 결핵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이 질환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결핵균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기침, 재채기, 심지어는 말할 때도 결핵균이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생활을 이어간다면,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가족이나 동료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큽니다.
이 때문에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른 검진과 신고가 전파를 막는 핵심 대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 증상과 역학조사의 연결 고리
결핵은 초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수의 환자들이 “감기겠지” 하고 넘기며 병을 키운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놓치게 되면,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결핵 진단이 내려지면, 즉시 역학조사가 시작됩니다. 이는 단순히 감염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접촉자를 확인하고, 필요한 검진을 통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과정입니다.
역학조사팀은 환자의 직장, 학교, 가정 등 일상적 활동 범위 안에서 밀접 접촉이 있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실시합니다.
접촉자 중 잠복결핵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가 제공되며, 전염성은 없지만 향후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한 명의 확진자가 다수의 추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조사와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2022년 기준, 결핵 발생 후 7일 이내 접촉자 검사 착수 비율은 97%를 넘고 있어, 역학조사는 우리 사회의 결핵 차단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 : 질병관리청 결핵 예방관리 종합안내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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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dca.go.kr
❚ 검진과 치료, 그리고 우리 모두의 책임
결핵은 꾸준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치료 기간은 평균 6개월 이상으로, 항결핵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해야만 재발이나 내성 결핵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해 다른 이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막는 일입니다.
정부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무료 결핵 검진과 잠복결핵 검사,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65세 이상 어르신, 의료기관 종사자, 노인복지시설 입소자 등)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며, 비용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만약 최근 들어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원인 모를 피로를 느끼고 있다면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변에 결핵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핵 검진 가능한 기관 찾기
결핵은 개인의 건강 문제이자,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감염병입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숨기거나 미루지 말고, 정확한 검사와 대응을 통해 나와 이웃 모두를 지킬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