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세대를 건너뛰고 조부모가 손자에게 직접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 ‘세대생략 증여’로 분류되어 일반 증여보다 높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세법 구조를 이해하고 미리 준비하면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조부모 손자 증여 한도액과 세대생략 과세를 피하는 방법을 쉽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조부모가 손자에게 줄 수 있는 증여 한도는?
증여세는 ‘누가 누구에게 주느냐’에 따라 공제 금액이 달라집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에는 미성년자는 2,000만 원, 성년 자녀는 5,0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반면, 조부모 → 손자로 직접 증여할 경우는 ‘세대생략 증여’에 해당해 5,000만 원 공제 한도만 인정되며, 추가로 할증 과세 30%가 붙습니다.
즉, 같은 금액을 증여하더라도 조부모가 직접 주면 세금이 더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얼마까지 면제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주느냐’가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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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조부모가 손주에게 1억 원을 증여하면 공제 후 5,000만 원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며, 여기에 세대생략 할증 30%가 추가됩니다.
결과적으로 약 1,300만 원 내외의 세금을 내야 하는 셈이죠.
이처럼 한도액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으면, 증여보다 세금이 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세대생략 과세가 적용되는 이유와 예외
세법상 세대생략 증여는 ‘상속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조부모가 손자에게 직접 재산을 주면, 부모 세대를 건너뛰어 한 번의 과세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조부모 → 손자 증여 시에는 기본세액의 30%를 할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조부모-손자 증여가 무조건 할증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의 경우에는 세대생략 과세 예외로 인정됩니다.
- 손주의 부모가 이미 사망했거나 부재 중인 경우.
- 조부모가 법적으로 손주의 후견인인 경우.
- 부모가 외국 거주로 세무상 거주자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
이러한 사유에 해당할 때는 증빙자료(가족관계증명서, 사망진단서, 후견인 지정서 등)를 제출하면 세대생략 할증이 면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세대생략 증여세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증여 순서와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대생략 과세 피하는 법과 절세 전략
조부모가 손자에게 직접 증여하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 절세 포인트를 기억하세요.
① 부모를 거쳐 순차 증여하기
가장 기본적이면서 합법적인 절세 전략입니다. 조부모 → 부모 → 손자 순으로 나누어 증여하면 세대생략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공제 한도도 각각 적용되므로, 세금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조부모가 자녀에게 5,000만 원, 자녀가 손주에게 2,000만 원을 증여하면 두 번의 공제를 각각 받을 수 있죠.
② 증여 시기 분산하기
증여는 10년 단위로 합산해 과세합니다.
따라서 10년 간격으로 나누어 증여하면 공제 혜택을 반복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1억 원을 주는 대신, 10년마다 5,000만 원씩 두 번 나누면 세금이 크게 줄어듭니다.
③ 자산가치 낮을 때 증여하기
부동산이나 주식처럼 가치가 변동하는 자산은 가격이 낮을 때 증여하면 과세표준이 줄어듭니다.
시세가 낮은 시점에 증여한 뒤, 향후 가치 상승분은 손주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가장 실질적인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조부모가 손자에게 직접 증여할 수 있는 한도는 5,000만 원이며, 이를 초과하면 세대생략 증여로 30% 할증 과세가 적용됩니다. 단, 부모가 이미 사망했거나 후견인 관계일 경우 예외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세대생략 과세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여 순서를 설계하고, 10년 단위로 분산하는 것입니다.
특히 증여 전에는 국세청 증여세 계산기나 세무사 상담을 통해 세금 규모를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이 필수예요.
합법적인 절세는 ‘타이밍’과 ‘구조’에 달려 있습니다.
조부모의 따뜻한 마음이 세금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꼼꼼히 계획을 세워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