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엔 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리곤 합니다. 그런데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늦게 가거나 집에서 해열제만 먹이고 지켜보다가 뒤늦게 ‘성홍열’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성홍열은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빠르게 고열과 발진이 나타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한 질병입니다.
감기처럼 열이나 인후통으로 시작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염, 폐렴, 심지어 류마티스열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은 질병관리청 감염병 정보와 실제 진료 현장의 사례를 토대로,
- 성홍열 초기증상은 어떻게 시작되는지,
- 감기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 진단과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감기와 헷갈리는 성홍열 초기증상, 이렇게 시작됩니다.
성홍열은 주로 5~12세 학령기 아동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어린이집·학교 등 단체생활을 통해 빠르게 퍼질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먼저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성홍열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감기 유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 갑작스러운 고열 (38~39도 이상).
- 목 통증, 삼키기 어려움.
- 두통, 구토, 오한 등 전신 증상.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홍열은 감기보다 증상이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며, 아래와 같은 특징이 순식간에 드러납니다.
성홍열만의 전형적인 증상은?
- 🔴 딸기 혀: 붉고 돌기가 도드라진 혀 모양
- 🔴 입 주변만 창백하고 볼은 붉은 얼굴
- 🔴 몸에 퍼지는 오돌토돌한 발진 (특히 목, 겨드랑이, 팔꿈치 중심)
- 🔴 회복기에 손발 피부가 벗겨지는 박리 현상
📌 성홍열이 감기와 어떻게 다른지, 초기 사진과 상세 설명이 궁금하다면 →
질병관리청 성홍열 증상 및 예방안내 바로가기https://www.kdca.go.kr/board/boar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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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빠르게, 치료는 끝까지
성홍열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는 A군 연쇄상구균 신속항원검사(RAT)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면봉으로 목을 문지르는 간단한 방식으로, 10분 내외에 결과가 나옵니다.
치료법은?
- 💊 항생제 복용: 보통 페니실린계 항생제를 10일간 복용
- 🧊 해열제 병행: 고열 완화를 위한 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등
- 🥤 수분과 휴식: 탈수 방지 및 회복 속도 증가
⚠ 증상이 사라져도 항생제를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중간에 약을 끊으면 세균이 남아 재발하거나 가족에게 전염될 수 있어요.
또한 항생제 복용 후 24시간이 지나면 전염력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 보통 이틀 정도 격리 후, 의사 소견에 따라 등원이나 등교를 결정하게 됩니다.
성홍열 예방,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성홍열은 아직 백신이 없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생활 속 위생 관리와 감염병 대응 습관이 가장 강력한 예방법입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
-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 ✔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코 가리기
- ✔ 수건·식기·장난감은 개인별로 사용
- ✔ 열·발진이 있으면 어린이집 등원 중단
- ✔ 감기와 다른 느낌이 들면 빠르게 병원 방문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도 감염병 문자 알림제, 정기 소독, 등원 제한 안내 등을 통해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성홍열은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진행 속도와 증상의 강도가 훨씬 빠르고 심각합니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고 하면, 딸기 혀·발진 등 성홍열 증상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조기에 진단받고 항생제를 제대로 복용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니,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유행 시기에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가족과 공동체 모두를 지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