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질병관리청은 전국적으로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한때는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해외 감염병으로만 여겨졌던 말라리아가, 이제는 국내에서도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인천 강화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엔 군 장병, 해외 입국자, 여행객, 농촌 지역 거주자를 중심으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의 발령 기간, 초기 증상, 그리고 예방약과 감염 방지 수칙까지 한눈에 살펴보겠습니다.
1️⃣ 말라리아 주의보, 언제까지 발령될까?
말라리아 주의보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월~10월까지가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특히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 '얼룩날개모기(Anopheles)'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말라리아 감염 위험도 함께 증가합니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현재, 6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를 고위험 시기로 판단하고 있으며, 고위험 지역 방문자나 장기 체류자는 예방약 복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질병관리청 말라리아 정보센터 바로가기 https://www.kdca.go.kr/board/board.es?mid=a20501010000&bid=0015&act=view&list_no=728025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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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국 감염병 감시체계 누리집(감염병포털)에서도 실시간 위험지역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장거리 외출이나 야외활동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말라리아 초기 증상, 감기와 어떻게 다를까?
말라리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초기 증상이 일반 감기와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감염 후 7일~30일가량의 잠복기를 지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38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
- 두통, 근육통, 관절통
-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 구토나 설사(소아 환자에게 흔함)
하지만 감기나 독감과 달리, 말라리아는 고열과 해열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보입니다.
또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간과 신장 기능 저하, 혼수상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말라리아 감염자 중 일부는 두드러기나 가려움, 피부 반응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단순 피부 증상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말라리아 예방약, 꼭 먹어야 할까? 누구에게 필요할까
말라리아 예방은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고위험 지역 방문 시에는 예방약 복용이 필수입니다.
💊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 대상자
- 군 장병 및 훈련 예정자.
- 해외 오지 또는 열대 지역 여행객.
- 강원·경기 북부, 인천 강화 지역 장기 체류자.
- 농촌 지역에서 야간 작업을 자주 하는 분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예방약은 말라론(Malarone), 클로로퀸(Chloroquine),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등이 있으며,
복용은 보통 출국 혹은 활동 1~2일 전부터 시작해 귀국 후 1주~4주간 지속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 해외여행자 감염병 예방수칙 보기 - 해외감염병 NOW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 복용 외에도 다음과 같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 모기장, 방충망 철저히 설치
- 새벽·해질녘 외출 자제 (모기 활동 시간대)
- 집 주변 고인 물 제거 (모기 서식지 차단)